부산경찰청, 토르 이용자를 감시?

나는 얼마 전 공공기관 정보공개포털에 약 20건 정도의 경찰청 문건을 공개청원 했습니다. 거기에는 대구경찰청이 디지털 교도소 수사를 위해 미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는 사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중 하나를 막 통지받았습니다.

예상대로 입니다.

요청하신 청구대상 정보는 공문 생산자의 착오로 인해 공개설정된 것으로…

부산해운대경찰서장

지금 다시 정보공개포털을 확인해보니 문서 자체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즉 원래 제목이 공개되면 안 되는 수사 기밀이 경찰청의 착오로 나에게 유출되었다는 소리입니다. 멍청이들 일처리 참

이런게 한두개가 아닐지 모릅니다. 더 사라지기 전에 아카이브라도 떠놔야겠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다크웹 수사를 위해 경찰이 따로 통신망이 필요하다면 아마 가능성은 두개가 아닐런지요.

  • 경찰이 다크웹에 올라오는 글을 자동으로 긁어와서 AI로 분석할 가능성
  • 경찰이 Tor 노드를 직접 운용하면서 트래픽을 도청할 가능성

어느쪽이든 토르 이용자를 감시하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후자의 수사법은 실제로 많은 경찰기관에서 애용하고 있는 수사 기법입니다.

이런 류의 정부 감시는 범죄자를 체포하는 데에 필요하지만 동시에 합법적으로 Tor를 사용하는 선량한 일반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도 있습니다. 애초에 이 나라 경찰이 그런 걸 신경쓰리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알아서 조심하도록 합시다.

다른 청원의 통지가 날아오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이만

8 comments

  1.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경찰이 링크를 채증한 뒤 구글에서 협조하게 된다면

    구글은 경찰한테 “어떤 아이디가 이러한 자료를 받았습니다”라고 알려주는 건가요?

  2. 그럼 작성자님 말씀 중 후자의 경우는 부산청에서 토르 특정 방법 사용 기록(딥웹, 다크웹 출입) 뿐 만 아닌 일반인들의 토르 사용 기록도 수집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1. 해당 노드를 통과하는 모든 패킷을 감시합니다. 다만 노드 간에서 트래픽이 암호화되기 때문에 이용자를 식별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3. Tor exit node를 생성하지 않은 이상
    현재로서는 감청이 불가능한걸로 아는데..한국 경찰이 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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